[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 등 이른바 '에너지전환' 수혜기업의 평가등급이 한 단계씩 상승해 주목된다.
반면 서부발전과 광물공사는 등급이 떨어지면서 쓴물을 삼켜야 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평가대상에 포함된 한전기술 등 신규 3곳도 낮은 등급을 받아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주재로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의결했다(아래 표 참고).
평가대상은 총 123개 기관(공기업 35개, 준정부기관 88개)이며 총 89명(공기업 33명, 준정부기관 56명)의 평가단이 참여했다. 공기업 평가단장은 신완선 성균관대 교수가 맡았고 준정부기관 평가단장은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담당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월1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전환 정책의 수혜를 입고 있는 공기업들의 등급이 한단계씩 상승했다. 해외자원개발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가스공사는 전년도 D등급에서 C등급으로 올라섰고 지역난방공사도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상승했다.
또한 동서발전은 전년도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올라서며 에너지공기업 중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아 체면을 세웠다. 특히 탄력정원제도 통해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선도한 게 등급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부발전은 A등급에서 C등급으로 두 단계나 추락했고 해외자원개발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광물자원공사도 C등급에서 D등급으로 한단계 하락했다.
지난해 공기업으로 편입되어 처음으로 평가대상에 포함된 한전기술 등 신규 평가대상 3곳은 씁씁한 신고식을 치렀다. 한전기술과 한전KDN은 D등급에 그쳤고 채용비리가 불거졌던 한전KPS도 D등급을 받으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준정부기관 중에는 신재생에너지 정책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에너지공단이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올랐고 원자력환경공단은 C등급에서 D등급으로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상대등급 '미흡(D)' 이하인 17개 기관은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하도록 해 기재부와 주무부처가 이행사항을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료=기획재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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