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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고립주의에 유럽과 열방들 '뭉친다'

기사등록 : 2018-06-21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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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본, 멕시코, 호주 등 10여개 국가와 무역 협상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운 보호주의 정책으로 무역 상대국과 담을 쌓는 반면 유럽은 동맹 구축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응, 오는 22일부터 오토바이를 포함한 미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유럽은 멕시코와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주요국과 자유무역 협상에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유럽연합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는 이번주 호주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전제로 본격적인 협상을 개시했다.

앞서 EU는 캐나다와 무역 협상을 가졌고, 회원국이 표결을 실시하는 가운데 합의 내용이 이미 실행에 옮겨지기 시작했다.

EU는 일본과도 지난해 포괄적인 FTA 체결에 합의했고, 유럽공동체(EC)와 유럽의회의 표결이 이뤄지면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 EU는 지난 4월 멕시코와 자유 무역에 대한 정치적 합의에 도달했고, 메르코스루와도 3월까지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또 칠레와 뉴질랜드를 포함해 EU가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국가는 십 수 개에 이른다.

지난 18일 EU의 세실리아 말스트롬 무역위원은 캔버라에서 가진 연설에서 “주요국과 무역 협상이 속속 타결에 이르고 있고, 이는 유럽과 파트너 국가의 결속을 의미한다”며 “세계화와 자유 무역을 추구하기 위해 동맹국들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주요국 사이에 단절은 지난 8~9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선진 7개국(G7) 회담에서 보다 명확하게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과 보조금을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G7의 공동 성명에 서명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캐나다를 포함한 교역 상대국의 관세를 비판하고 나서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한 정상들 역시 미국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지난 13일 베를린에서 가진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대서양을 사이에 둔 두 대륙이 더욱 멀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U는 중국에 이어 호주의 2위 교역 파트너로, 최근 전개되는 무역 협상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 뉴질랜드와 무역 확대 역시 2030년까지 유럽의 GDP를 49억유로(57억달러) 늘려줄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EU의 최대 교역국은 미국으로, 연간 무역 규모가 6320억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중국(5730억유로)과 스위스(2610억유로), 러시아(2310억유로), 터키(1540억유로) 등이 상위 5개 무역 파트너에 랭크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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