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초인플레이션으로 금융위기에 처한 베네수엘라가 20일(현지시간) 최저임금을 매달 300만볼리바르, 약 3배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최저임금은 암시장 환율로 1.14달러(약 1263원)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방송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220만볼리바르 가치의 식사권도 최저임금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저임금과 식사권을 합한 총 한달 보상은 520만볼리바르로, 암시장 환율로는 1.98달러(2193원)다.
한 때 석유 자원으로 번영했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인 베네수엘라는 현재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허덕이고 있다. 연간 인플레율은 2만5000%에 육박하고 있으며 야당은 시민들이 만성적인 식량과 의약품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최저임금 인상은 매년 여러 차례 결정되고 있지만 볼리바르의 가치 하락과 보조를 맞추긴 힘들다. 지난 2013년 마두로가 집권한 이래로 볼리바르는 암시장에서 99% 하락했다.
마두로 장관은 현재 나라의 재정 악화가 미국의 도움을 받는 야당 정치인들이 주도한 "경제 전쟁"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