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21일(현지시각) 집전한 미사에 약 4만명의 스위스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날 특별미사에 참석한 스위스 가톨릭 신자들은 '검소함과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에 감동했다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미사 집전을 위해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관 안으로 이동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사진=로이터 뉴스핌] |
교황은 세계교회협의회 설립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전 세계 각국의 교회 관계자들이 모이는 초교파적인 교회 협의체다. 이날 설립 70주년 기념행사에도 개신교와 정교회 등 전 세계 350여 개 교회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관에서 스위스 가톨릭 신자들이 참석한 미사를 접견하는 것으로 스위스 하루 방문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4만명의 스위스 가톨릭 신자들이 참석한 미사에서 교황은 "우리의 삶을 채워주지만, 마음을 공허하게 하는 것들을 버려야 한다"고 소박한 삶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가난한 자와 나이 많은 자, 소외된 자들과 결속함으로써 타인에 대한 무관심을 극복해야 한다"고 연대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번 미사에 참석한 로잔에서 애니메이터로 일하는 알렉산드레 프라츠는 "많은 나라가 난민 문제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상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연대는 우리의 뿌리이자 교회의 가치이며, 우리가 이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줬다"고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또한 "민족주의가 점점 강해지고 여러 유럽국가가 국경을 닫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더 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이고, 환영해야 하며 우리가 가진 것을 그들과 함께 나눠야 한다"고 부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스위스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로 고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가 1984년 스위스를 방문했을 당시 함께 스위스를 찾은 적이 있다.
로마 가톨릭 수장이 스위스를 방문한 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2004년 스위스 베른 방문 이후 1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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