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보류하라 했다고 25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8일 다롄의 휴양지 방추이다오(棒槌島) 해안가를 함께 산책하며 끈끈한 관계를 과시한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사 뉴스핌] |
신문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5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국무위원장에게 중국도 한국전쟁 참전국인 만큼, 한반도 종전선언에 참여할 필요하다는 생각을 설명했다.
신문은 "시 정상은 북미 정상만으로 한국전쟁 종전을 선언하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며 "중국 측은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때까지 이런 생각을 거듭해서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무성 부보도국장이 5월 하순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의 중요한 당사국이자 휴전협정 체결국인 중국은 적절한 역할을 일관되게 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던 것도 이런 맥락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계의 환구시보도 북중 정상회담 전 "종전선언의 선명에서는 중국의 참가가 불가결"이라는 사설을 싣기도 했다.
실제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까지 북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 종전이 선언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한편 신문은 북중 관계통을 인용해 "시 주석은 다롄 회담에서 미국에게 한미 합동 군사 훈련을 중지하도록 요구하라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현재 한미 양국은 향후 3개월 간 예정된 3개의 합동 훈련 중단을 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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