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수사를 해 온 경찰이 총 44명을 입건하고 사건을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인계하기로 했다.
수사 결과는 따로 발표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수사 상황이 공개되면 사건 관계자들이 말을 맞추고 증거인멸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모 씨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2018.06.20 deepblue@newspim.com |
25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44명을 피의자로 입건했고, 조만간 사건 일체를 특검으로 인계할 예정이다. 경찰은 수사에서 97차례에 걸쳐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모두 126건의 금융계좌 거래내역을 확보해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확보된 디지털 증거물(휴대전화, PC 등)은 26.5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2시간짜리 고화질 영화 6600편 분량이다.
서울경찰청은 4만7000여쪽 분량의 수사기록도 함께 인계할 예정이다. 수사기록은 지난 18일 이미 특검에 넘겼고, 나머지 증거자료는 (특검수사가 개시되는) 27일을 전후해 다 넘길 방침이다.
경찰은 방대한 디지털 증거자료를 분석하느라 수사에 시간이 오래 걸렸고, 수사 초기부터 드루킹 일당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증거인멸 시도, 접견 거부 등을 통해 수사를 방해하는 바람에 어려움이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이 특검에 인계돼도 수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협조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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