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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라, 에르도안 승리에 반등 불구 전망‘암울’

기사등록 : 2018-06-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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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터키중앙은행 독립성 위기 지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터키 리라화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대선 승리 소식에 반등했지만 투자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선 후 기자회견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터키 중앙은행의 독립성 및 통화정책 관련 우려로 인해 리라화 반등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게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미 달러 대비 18% 넘게 밀린 터키 리라화는 이날 에르도안 대선 및 총선 승리 소식에 한때 1.9%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상승폭을 다소 축소한 상태다.

요코우치 다케시 다이와증권 선임 펀드매니저는 리라화 반등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 압력을 더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터키 중앙은행도 독립성을 강조하고 리라화 약세 방어에 힘썼지만 대선 후에도 이러한 정책이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을 남겼다면서, 터키 리라화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고테차 미툴 TD증권 선임 신흥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체제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보다는 안정 및 지속성이라는 가치를 더 선호한다면서, 리라화가 달러 대비 4.55~4.60리라까지 상승할 수 있겠지만 강세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소시에뗴 제네랄 신흥시장 전략가 피닉스 칼렌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대선 운동 당시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 밝혔는데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독립성이 그만큼 위험에 처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소시에뗴 제네랄은 기존과 같이 남아공 랜드화 대비 리라화 매도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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