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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론' 맞닥뜨린 김성태 "비대위원장에 칼자루…내 목부터 치게 하겠다"

기사등록 : 2018-06-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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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모델보다 더 강한 혁신비대위 돼야"
한국당 혁신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 1차 회의 개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자신의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다시 한번 공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26일 혁신 비대위원회 구성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준비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안상수 준비위원장을 비롯해 박덕흠·김성원·배현진·장호준·장영수 준비위원 증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행은 "혁신 비대위원장에게 자유한국당을 살려야 할 칼을 드리겠다. 그 칼은 2020년 총선 공천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칼"이라면서 "혁신 비대위원회는 김종인 모델보다 더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대행은 또 "앞으로 안상수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모시는 모든 작업의 실질적인 전권을 부여하겠다"면서 "우리 자유한국당 구성원 전원이 혁신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 활동과 결정에 대해 모두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혁신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1차 회의를 가졌다. 2018.6.26 jhlee@newspim.com

김 대행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비대위원장에게 칼을 드리고 그 칼로 제 목부터 치게 하겠다"며 "제 자신의 정치적 욕구와 목적을 그 칼 앞에 모두 내려놓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 대행은 그러면서 혁신 비대위원장 영입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과 의견을 넣지 않고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성태 퇴진론'을 둘러싸고 불거진 당내 갈등 논란에 대해서도 충분히 의원들의 의견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한국당 내 3선 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김 권한대행을 향해 당 혁신을 추진하는데 있어 당내 소통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제 부족함과 모자람으로 우리 당의 구성원들에게 불신을 초래했고 또 아픈 마음을 줬다면 그런 부분을 다 녹여내겠다"면서 "의원님들의 소중한 목소리, 한사람 한사람 진정성 있게 중후하게 받아들이겠다.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가야할 길은 쇄신"이라며 "저는 오로지 그 길에 매진하겠다. 더이상 당내 갈등이나 분열, 분파적이고 계파적인 것에 대한 시각은 없다고 보고 혁신 비대위의 성공을 위해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청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첫 회의를 가진 안상수 혁신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장은 "모든 결정은 의원총회를 비롯한 여러 회의를 통해 소상히 정보 소통을 하고, 국민과도 소통하는 절차를 거치겠지만 결국은 전국위원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저희는 임의 기구로서 비대위원장을 뽑는데 필요한 정보를 취합하고 우리 당의 나름대로의 기준과 평가를 해 결정기관에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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