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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만의 캐릭터 없나’…텐센트·넷이즈 등 중국 만화 시장 개발 열풍

기사등록 : 2018-06-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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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성장세 보이는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
중국만의 개성 담긴 콘텐츠 개발 증가세

[중국 항저우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중국의 거대 IT 기업들이 높은 성장 가능성이 예측되는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을 개발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애니메이터 샤오 신(Xiao Xin)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폭스 스피릿 매치메이커'. 공개되자마자 30억명이 넘는 이들이 시청했다.[출처=SCMP]

중국 영화 자문회사인 엔트그룹에 따르면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2년 내로 330억원의 수입을 거둬들일 전망이다. 지역 소비자들을 우선적으로 사로잡기 위해 중국 기업들은 앞다퉈 ‘중국만의 개성이 담긴’ 만화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중국 IT 기업 텐센트와 넷이즈가 만화부터 비디오 게임에 이르는 모든 콘텐츠에 중국만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상품 판매를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넷이즈의 만화 마케팅 리우 치엔단(Liu Qiandan) 부장은 “중국 만화들이 점점 더 중국의 종교적 테마나 중국풍의 붓 페인팅 등 지역 요소들을 담고 있다”며 “중국만의 특성이 만화에 부각되고 있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IT 기업들은 인기 카툰 작가들도 섭외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툰 작가 장홍장(Zhang Hongchang)도 포함됐다.

항저우 시엔만 스튜디오(Xianman Studio) 소속 카툰 작가인 장홍장은 “처음에는 일본 만화를 따라 그렸다”며 “그러다 점점 나만의 스타일을 찾게 됐고 중국 시장과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은 일본이나 미국 시장에 비하면 아직 뒤처진 수준이다. 일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애니메이션 제작국이다.

시장 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Research&Market)'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16년 2200억원대의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보이며 판매 시장을 독점했다. 중국은 같은 해 8%의 점유율을 보였다.

중국 만화 시장 부흥을 위해 북경시는 텔레비전 황금 시간대의 외국 만화 방영을 금지하고 있다.

사용자로부터 직접 의견을 듣는 IT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넷이즈 치엔단 부장은 “독자들로부터 온 피드백을 만화가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다”며 “피드백에 따라 기획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고 밝혔다.

넷이즈가 마블과 제휴해 제작한 만화 '세 군주를 섬기는 기사들(Warriors of Three Sovereigns)' [출처=넷이즈]

중국이 지속적으로 자국 만화 시장을 개발하는 것은 현재 디즈니 등이 독점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향후 중국만의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이 개척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서 텐센트 애니메이션 및 만화 저작권 상임 매니저 쉬 즐웨이(Xu Zhiwei)는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이 성공하려면 좋은 이야기와 제작 환경, 그리고 소비자들을 울릴 수 있는 콘텐츠가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제2의 중국 미키마우스 및 아이언맨을 탄생시키고자 중국 IT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넷이즈는 중국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만화를 제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마블과 제휴 관계를 맺었다. 그중 하나인 ‘세 군주를 섬기는 기사들(Warriors of Three Sovereigns)'은 지난달 9일 중국 온라인 만화 플랫폼에 첫 공개됐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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