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에 들어온 후 부모와 떨어진 브라질 불법이민자 아동들이 비행기를 통해 본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에 대한 미국의 '무관용 정책'에 따라 부모와 떨어지게 된 이민자 어린이들을 돌려 보내는 문제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직접 제기했다고 밝혔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좌)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테메르 대통령은 이 문제가 "아주 예민하다"면서도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 미성년자들의 가족들이 원한다면 이들을 송환하는 문제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자 가족들이 빨리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써줄 것을 펜스 부통령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부모와 떨어져 밀입국자 수용소에 머무르고 있는 브라질 미성년자들이 약 5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는 부모와 격리돼서 밀입국자 수용소에 있는 불법이민자 어린이가 2000명이 넘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가족들에 대한 분리 정책을 중단했지만, 지난 24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법원 심사 없이 즉각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테메르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브라질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된 관세에 대해서도 펜스 부통령과 논의했으며, 무역 장벽을 제거하도록 전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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