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올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5%, 1.3%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7일 '2018년 하반기 건설∙주택 경기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준공 이전 전세 매물이 시장에 나와 선행적으로 전세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전세가격은 14년만의 최대 낙폭을 보일 것"이라며 "지역별로 시차는 있겠지만 준공 증가가 전세가를 하락시키고 매매가 하락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 주택경기가 빠르게 하강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 시장참여자 모두 장기적 관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표=한국건설산업연구원] |
특히 보유세 논의에 따른 거래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허 연구위원은 "여전히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실수요자와 도심 집중이라는 장기적 토지이용 트랜드로 올해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 보다 14.7% 감소한 136.8조원으로 관측됐다. 이는 지난 2014년(107.5조원) 이후 4년 이래 최저치다.
올해 건설수주 감소 원인은 민간 주택수주가 주택경기 하락의 영향으로 급감하고 정부 SOC 예산 급감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건설경기 동행지표인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지난 2012년(-3.9%)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건설투자가 전년비 1.3% 감소해 본격적으로 건설경기 불황국면이 시작될 전망"이라며 "이는 하반기 취업자 수를 약 2.4만명 감소시키고 하반기 경제 성장률도 0.21%p 하락시킬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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