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7일 아시아 오전장 원유 가격은 리비아와 캐나다의 공급 차질과 미국 정부가 오는 11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추진하면서 상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원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국제 유가 기준이 되는 브렌트 원유의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11분 기준, 배럴당 76.60달러를 기록해 전거래일 마감가 보다 0.4%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0.79달러를 기록해 0.3% 올랐다.
미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은 물론 동맹국들에 오는 11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스티븐 이네스 아태 지역 트레이딩 헤드는 "원유 가격은 동맹국들이 이란의 수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미국 정부의 조치를 받은 후 하룻밤 사이에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리비아는 석유 공급망에서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비아의 동부의 하리가와 즈웨티나항이 정상적으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불구, 현재 공식 정부와 반군 간의 권력 투쟁으로 리비아의 대규모 원유 매장고를 누가 보유하게 될 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유가 상승압력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네스는 또 "지난 2일 변압기가 폭발해 중요한 오일샌드 업그레이더가 폐쇄된 뒤 하루에 35만배럴(bpd) 정체 상태에 놓인 캐나다 오일샌드 업체인 신크루드 캐나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미국 원유 재고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석유연구소(API)는 지난주까지 미국 원유 재고량이 920만배럴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회원국들은 공급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주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석유 생산 계획에 정통한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달부터 6월의 1080만bpd에서 사상 최대인 1100만bpd로 증산한다.
프랑스 은행 BNP Paribas는 "증산을 위한 OPEC+ 협정은 시장의 재고 능력을 제한하고 예비 생산 능력을 감소시키면서 생산 억제를 여전히 그대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면서 "이란의 향후 공급 손실과 베네수엘라와 리비아의 공급 위험을 감안하면 OPEC+ 결정에도 불구하고 향후 6개월 간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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