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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침체 영향’..상가·토지 낙찰가 고공행진

기사등록 : 2018-06-2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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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규제 강화와 세금 부담에 수익형부동산 낙찰률 쑥
주변지역 개발되면 시세차익도 기대..입찰 경쟁률 높아질 듯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택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서자 투자자들이 공공택지내 상가와 토지를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에 주목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겨냥한다. 여기에다 택지조성 초기에 분양받은 상가와 토지는 신도시가 자리잡는 과정에서 주변 인프라 시설이 잘 갖춰질 경우 아파트 못지않은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정부가 압박하는 주택 규제에서도 한결 부담이 덜하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주요 상가와 토지가 공급 예정가격의 160%를 넘는 금액에 주인이 가려졌다.

공급 예정가격 대비 160%가 넘는 금액에 낙찰된 의정부 민락지구 상가의 위치도 [자료=LH]

지난 20일 개찰한 경기도 의정부민락2 B-3BL 단지내 상가 6개 점포가 모두 낙찰됐다. 이 중 106호는 예정가격(2억3900만원) 대비 160%인 3억8200만원에 주인이 가려졌다. 예정가격 2억5800만원에 공급한 101호는 159%인 4억1100만원에 낙찰됐다. 나머지 상가도 150% 넘는 금액에 입찰이 끝났다.

이 상가는 의정부 민락지구 중심에 있고 총 79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배후수요로 한다. 낙찰금액의 20%가 계약금, 30%는 중도금, 나머지는 입점 때 잔금으로 내면 된다. 내년 1월부터 입점할 수 있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 양원지구에서 선보인 점포겸용 단독주택 2필지는 1순위 청약에서 마감했다. 7-2블록의 예정가격은 7억7250만원. 낙찰가는 이보다 160% 높은 12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7-6블록은 예상가격 7억5447만원보다 161% 높은 12억2000만원에 주인이 가려졌다.

서울양원 공공주택지구 동쪽에 들어서는 이 점포주택용지는 면적이 각각 250㎡, 249㎡다. 최고 4층, 5가구 이하로 지을 수 있다. 내년 12월 31일 이후 토지를 사용할 수 있다. 주변에 경의중앙선 양원역, 중랑구구립잔디운동장, 중랑IC(나들목), IYF링컨학교가 있다.

상대적으로 인가가 덜한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도 수요자가 대거 몰렸다. 영종하늘도시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는 5필지 모두 낙찰됐다. 공급예정가격은 4억원 안팎으로 낙찰가격은 4억3000만원 가량을 형성했다. 또 이달 선보인 구리갈매의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안성 아양지구의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도 ‘완판’을 이어갔다.

수도권 주요 지역의 상가, 토지에 수요자가 몰리는 이유는 주택경기가 안갯속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집값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분간 집값의 반등도 기대하기 어렵다. 올해 양도소득세 중과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시행됐고 신DTI(총부채상환비율)를 비롯한 대출규제까지 겹쳐 집값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상가와 토지시장에 부동산 투자자의 관심이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상가와 토지는 택지지구 및 신규 주거단지 주변에 들어선 매물이 인기가 높다. 주거 편의성이 좋은 데다 주변이 개발되면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J부동산투자 배진주 실장은 “주택경기가 각종 규제와 세금 증가로 한풀 꺾이자 투자자들이 월세 수익이 가능한 점포나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를 찾는 경우가 늘었다”며 “당분간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익형 부동산의 입찰 경쟁률은 더 높아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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