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가 올해 2분기 둔화된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신제품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함께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적자가 발목을 잡은 탓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실적 평균치)로 매출 15조5205억원, 영업이익 8528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66%, 28.41% 증가한 실적이다. 하지만 역대 2번째 호실적을 기록했던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이 23.02% 줄어들 전망이다.
LG전자는 러시아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영향에 따른 TV 시장의 성장과 에어컨, 냉장고 등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확대에 대비해 2분기에는 HE 및 H&A 사업부문의 성장에 집중해왔다. 특히, 12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기록 중인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해서는 전략 제품인 G7 씽큐 출시해 적자규모를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LG전자 '올레드 TV'. [사진=LG전자] |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드컵 개막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지만 프리미엄 TV의 판매 호조와 원가절감으로 HE 사업부는 1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MC 사업부 역시 G7 씽큐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적자폭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으로는 우선 HE 사업본부(TV담당)는 전분기 수준인 4조원대의 매출을 달성,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50% 가량 증가한 40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H&A 사업본부(생활가전 담당)는 5조원대의 매출과 4천억원대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들 전망이지만, 영업이익률은 프리미엄 가전 및 건조기, 스타일러 등의 판매 확대로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MC 사업본부(스마트폰 담당)의 경우, 전분기보다 80억원 가량 적자폭을 줄인 1400억원대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LG전자는 G7 씽큐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제품의 차별성을 높였지만,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로 뚜렷한 실적 반등에는 실패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전반적으로 HE 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고가의 올레드(OLED) TV와 초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 등의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18년 LG전자 HE 사업부문과 H&A 사업부문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3조2000억원이 예상, HE 사업부문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2% 증가한 1조8000억원이 전망된다"며 "그 이유는 HE 사업부가 올레드 TV를 비롯한 초대형 LCD TV의 차별화된 제품구성과 하이엔드 TV 판매비중 확대 등을 통해 연간 기준으로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 (10.1%) 달성이 예상, 경쟁사 대비 3배 이상의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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