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8개월 만에 1120원을 넘어섰다.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위험 회피 분위기가 이어지고, 위안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28일 달러/원 환율<자료=코스콤> |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7.60원)보다 4.9원 오른 1122.5원에서 출발한 후 1123.15원까지 올랐다. 오전 9시 24분 현재 1122.6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최근 1개월물 스왑 포인트(-0.70원)을 감안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전 거래일 종가(1117.60원)보다 5.95원 오른 1122.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120원대부터는 상단 레벨 제한되는 부분이 없어 숏 포지션이 정리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며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보고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무역 전쟁이 가속화되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데 미중 무역 마찰 때문에 미국 증시도 안 좋아서 한국 증시도 안좋다면 역외매수가 들어와서 달러/원 환율 상승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분기말 네고 물량이 나온다고 가정하면 상승 폭은 좀 제한되면서 1118~1125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오늘 네고 물량과 역외 매수 물량이 부딪히면 변동성 있는 장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