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혼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아시모는 소니의 강아지 로봇 '아이보(Aibo)'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로봇으로 알려져 있다.
브이를 그리고 있는 혼다의 7세대 아시모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혼다 측은 아시모 개발을 중단하면서 담당 팀도 해산한다고 밝혔다. 대신 아시모를 개발하면서 얻게 된 기술을 살려, 개호(介護·노인간호) 등 실용적인 로봇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선회한다. 혼다 측은 "아시모의 차기 모델 개발은 중단하지만 로봇 개발 팀은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모 로봇은 1986년 혼다의 기초연구 일환으로 개발이 시작됐다. 2000년에 발표된 초대 아시모는 본격적인 이족보행 로봇의 선구였으며, 개량을 거듭해 2011년엔 7세대 아시모가 등장했다.
7세대 아시모는 신장 130㎝, 체중 48㎏으로 최대시속 9㎞로 달릴 수 있다. 다리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데다 복수의 센서로 주변 사람들의 움직임을 예측해 행동한다.
신문은 "혼다는 아시모 개발을 통해 얻은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동 잔디깎이 로봇이 대표적이다. 이 로봇은 경작지나 울퉁불퉁한 곳에서 스스로 균형을 유지해 이동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재활 등 보행훈련을 보조하는 개호로봇이나, 자전거 핸들을 조금씩 움직여 균형을 잡는 '쓰러지지 않는 자전거' 등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혼다 측은 앞으로 보다 실용적인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혼다는 지난해 2030년까지의 중장기 경영계획을 발표해 주력인 4륜이나 2륜 등 이동수단 외에도 아시모를 필두로 하는 '로봇공학'과 '에너지' 영역을 주력으로 하겠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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