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윤종현 인턴기자 = 잉글랜드가 4일(한국시각)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16강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위협적인 공격 장면은 없었다. 슈팅은 허공을 향했고, 정확하지 않은 패스로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39분 잉글랜드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벽으로 서 있던 콜롬비아의 윌마르 바리오스(보카 주니어스)가 머리로 조던 헨더슨(리버풀)의 턱을 가격해 양 팀 선수들 간 신경전이 벌어졌고, 바리오스가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경기가 과열되기 시작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몸싸움하던 라힘 스털링(맨시티)와 예리 미나(바르셀로나)의 신경전이 있었다.
주심이 바리오스에게 옐로 카드를 선언하는 장면 [사진=로이터 뉴스핌] |
후반 18분 옐로 카드를 받은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가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후반에도 이렇다 할만한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콜롬비아는 거친 플레이와 불필요한 반칙으로 카드를 받았고, 결국 후반 9분 카를로스 산체스(RCD 에스파뇰)가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콜롬비아 선수들이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해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도 있었지만, 케인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1대0으로 잉글랜드가 앞서 나갔다.
해리 케인이 패널티킥을 차는 장면. 6골을 적립한 케인은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 자리를 공고히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선제골을 허용한 뒤 콜롬비아는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공격수로 바꾸며 공세를 강화했고, 후반 48분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의 코너킥 패스를 받은 예리 미나(바르셀로나)가 헤딩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종료 직전 헤딩 동점골을 넣은 예리 미나가 포효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장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은 경기는 승부차기로 돌입했고,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버튼)의 선방에 힘입은 잉글랜드가 4대3으로 승리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8강에 진출하는 잉글랜드는 축제 분위기다.
옐로카드만 6개를 받고 패한 콜롬비아에는 "매너와 경기력 모두를 놓쳤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경기 종료 후 해리 케인을 껴안고 기뻐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역대 월드컵 경기에서 승부차기로 승리한 적이 없는 잉글랜드는 콜롬비아에 승리하며 승부차기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잉글랜드는 스위스를 꺾고 8강에 오른 스웨덴과 7일 밤 11시(한국시각) 사마라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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