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6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경기가 지난달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업체 마킷과 닛케이는 6월 일본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라고 발표했다. 이는 21개월 연속 경기 확장을 기록한 것으로, 지난 5월(51.0)과 비교해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신규사업이 계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지만, 고용 증가가 둔화됐다는 점과 연료가격 상승으로 기업의 이익 마진이 침식된다는 점은 우려를 사고 있다.
PMI는 제조업부문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일본 서비스업 PMI 추이 [자료=닛케이, IHS마킷] |
◆ 日 서비스업 21개월 연속 확장…주춤한 모습은 우려
조사에 따르면 일본 서비스업의 6월 업황은 개선됐다. 신상품 발매와 신규사업 증가가 지난달보다 개선되면서 서비스업 업황개선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서비스업 신규사업 증가는 2016년 9월 이래 역대 최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
서비스업 고용 역시 18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지만, 증가폭은 지난 2월 이후 최소에 그쳤다. 증가 이유로는 새 점포 오픈을 꼽는 곳이 많았다. 신규사업·고용의 증가 둔화로 인해 수주잔량도 소폭 상승에 그쳤다.
반면 서비스 구매비용의 상승폭은 과거 3개월래 최대였다. 운송비와 인건비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구매비용이 상승하면서 서비스 단가도 상승됐다. 하지만 상승폭이 둔화돼 서비스업 이익 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조 헤이에스 IHS 마킷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서비스업 경기는 6월에도 성장을 이어갔지만, 정체기에 접어들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2분기 사업활동 확대 추세는 지난 1분기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2분기 역시 지난분기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일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고용 증가가 3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도 일손부족과 미스매치로 인해 기업들이 대응능력을 충분히 발휘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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