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11년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원이었던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당 비대위가 성공할 수 없는 3가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출발부터 신중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 했고 차기 총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비대위원장이 현역 의원들을 상대로 강한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는 것을 꼽았다. 또 유력한 대선 후보가 없는 점도 한계로 지적했다.
이 의원은 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국당 비대위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국당이 지방선거 후 별안간 무릎을 꿇고 한 것부터 잘못한 것 같다"며 "상황을 심각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좀 보여야되는데 너무 즉흥적으로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출발부터 희화화되면서 강력한 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그는 "당을 살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계속 우습게 만드는 것 같다"고 전 비대위원장으로서 아쉬워했다.
이 의원은 성공했던 비대위로서 자신이 참여했던 2011년 말 새누리당 시절 비대위와 2016년 총선을 전후로 했던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대위를 들었다.
그 외에는 성공했던 비대위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두 개의 공통점은, 총선을 앞둔 시점이었다"며 "그것은 현역 의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시점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당은 그 때 혼란에 빠졌지만 두 케이스 모두 (박근혜, 문재인이라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있었고 사실 그 두 비대위는 유력한 대선후보가 주도한 비대위였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비대위가 무슨 비법의 처방인 것처럼 알고 비대위원장 모시고 뭐 비대위원을 공모하고 화려하게 누구 신인을 데뷔시킨다고 하지만 저는 그게 아니라고 본다"며 "한국당이 상당히 패닉인데, 총선이 좀 멀리 있으니까 그것은 역설적으로 시간이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김학선 기자 yook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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