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신흥국 주식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국채나 미국 채권을 늘리는 게 현명하다”
신동준 KB증권 자산배분전략 상무는 4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3층)에서 뉴스핌이 주최한 GAM(글로벌 자산관리)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며 자산관리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한 신흥국의 비자발적인 긴축과 미·중 G2 무역갈등 장기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는 신흥국의 주식투자 매력이 꺾일 것이라 전망했다. 장단기금리차도 줄어들 것이며 8월 초까지는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강세 유지로 신흥국 통화 약세를 불러 자금이탈 유인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신 상무는 신흥국들이 환율 방어를 목적으로 비자발적인 재정긴축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신동준 KB증권 수석 자산배분전략 상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뉴스핌 글로벌 자산관리 세미나에서 '글로벌 경기 변동과 자산배분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8.07.04 yooksa@newspim.com |
신 상무는 "신흥국의 물가는 내려가고 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은 통화 약세로 급등하고 있다"면서 "이에 향후 물가는 상승할 것이 예측되는데도 불구하고 자금유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비자발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흥국 주식시장은 당분간 상승이 힘들 것으로 보여 투자자산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춰 전망했다"며 "다만 신흥시장의 실물 경제의 충격까지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신 상무는 미국 등 선진국과 한국의 국채 투자 매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당분간은 무역갈등이 금리 방향성을 결정한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무역경쟁이 미국의 실질 경제성장에 제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면 주요국의 금리 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예측이다. 이에 장단기 금리 차 축소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봤다. 이에 미국 등 선진국 장기채권은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2.82%의 고점을 확인한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차이는 전저점까지 좁혀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미국 장기채권과 마찬가지로 국내 장기채 투자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 상무는 “미국과 한국 국채의 경우 그동안 비중 축소를 권했지만 이제 중립 이상의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진데 반해 선진국 경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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