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대기업 총수일가의 ‘갑질 ’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국사회의 못난 갑질은 ‘세계적 수치’로 완전한 적폐청산의 실천을 주문했다.
이낙연 총리는 5일 ‘제44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연 자리에서 “갑질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생활적폐”라고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세종 영상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가 열린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들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18.07.05 leehs@newspim.com |
이 총리는 “요즘 우리는 대기업 또는 그 사주 일가의 갑질을 연일처럼 전해 듣고 있다”며 “어느 사주 일가의 갑질은 외국에서도 뉴스가 됐다. 얼마 전에는 육군 고위지휘관의 갑질 소식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반대로 어떤 대기업 회장님은 돌아가신 뒤에 많은 칭찬을 받으셨는데, 그 이유의 하나는 갑질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이런 여러 경험은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준다. 갑질은 그 갑의 인생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거론했다.
이낙연 총리는 “갑질은 그 갑이 이끄는 조직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손상하고 조직운영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못난 갑질은 이제 세계적 수치가 됐다는 사실이다. 이 모든 것은 을의 의식이 많이 변했는데도 갑의 의식이 그만큼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갑질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생활적폐”라면서 “그것을 없애야 완전한 적폐청산으로 갈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 갑질을 없애기 위해 공공부문이 먼저 실천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갑질을 없애고 갑을 자체를 없애야 한다”며 “세상을 위아래로만 보는 우리 사회의 수직적, 단세포적 의식과 문화를 바꿔야한다. 우리 사회가 타인의 명예에 대해 놀랍도록 둔감하고 거칠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부끄럽게 깨우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과 관련해서는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의 세심한 점검 및 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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