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했다.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시행일을 하루(6일) 앞두고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이에 중국은 보복 조치를 할 거라고 예고해 투자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위안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91% 하락한 2733.88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2% 떨어진 8862.1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CSI300지수 종가는 3342.44포인트로 0.63% 빠졌다.
홍콩 증시도 떨어졌다. 항셍지수는 0.39% 하락한 2만8131.57포인트에 마감했다. H지수는 1.13% 떨어진 1만591.3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03%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주,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방문) 투어에 이득을 보는 기업주의 약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0.8% 하락한 2만1546.99엔에 마감하면서 4월 4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픽스(Topix)는 1.0% 떨어진 1676.20엔에 장을 마쳤다.
호로타 쓰요시 SMBC 닛코증권 매니저는 중국이 미국에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투자자들은 내일 있을 변동성을 피하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CTA(상품 투자 자문)와 같은 단기 플레이어들의 매도 움직임도 한 몫했다는 게 분석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이들의 매도세가 패스트리테일링 같은 우량주의 하락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전날 저조한 6월 실적 발표로 2.2% 하락 마감한 일본의 의류회사 유니클로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닛케이 벤치마크지수에서 45포인트를 앗아갔다.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되면서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수요가 줄어들 거란 예측에 인바운드 투어가 매출에 영향을 주는 기업주들이 하락했다.
화장품 브랜드 시셰이도는 5.0% 급락했고 숙박리조트업 쿄리츠 메인터낸스와 면세점을 운영하는 재팬에어포트터미널주는 각각 5.3%, 3.4% 떨어졌다.
은행주는 2016년 11월 이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은 0.9% 하락 마감했고 미즈호 파이낸셜그룹과 시즈오카뱅크는 각각 0.7%, 1.5% 빠졌다.
유통주도 언더퍼폼했다. 무지(MUJI) 브랜드 회사 료힌게이가쿠는 이날 연간 운영 수익 전망치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평가돼 12%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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