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미정상회담에서 폐기를 합의한 동창리의 북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이 건재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 논의를 위해 6일 방북하는 가운데, 북한 측이 내놓을 대응이 주목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미국의 상업위성이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엔진시험장이 건재하다고 보도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인 6월 말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발사장의 주요 시설에서 폐기나 해체에 관한 아무런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사진=노동신문] |
미국의 대북 전문매체인 ‘38노스’의 조셉 버뮤데즈 분석관은 "미사일 발사장과 발사대, 조립식 건물, 연료 벙커 등이 그대로 있으며, 흥미로운 변화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 ST Analytics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Markus Schiller) 박사도 "미사일 조립건물과 발사대 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오히려 미사일 발사장 동쪽으로 건설공사가 계속 진행 중인 점을 볼 때, 미사일 발사장의 뚜렷한 해체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미사일 발사장의 해체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근거도 없다. 실러 박사는 "발사장 주변으로 건물들이 많이 있고, 실제 이곳에서 해체 작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위성사진에서 발사장과 발사대, 조립건물 등이 그대로 있다 하더라도 해체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단정하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화성-15호 미사일이 개발된 곳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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