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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뮤지컬 '투란도트'가 DIMF의 아이콘이 된 이유는

기사등록 : 2018-07-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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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
8일까지 대구 달서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

[대구=뉴스핌] 황수정 기자 = 순수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자신에게 구애하는 남자들에게 수수께끼를 내어 풀지 못하면 참형에 처하는 잔인한 유희를 즐기던 공주를 돌려세운 그 사랑 말이다.

제12회 딤프 특별공연 '투란도트' [사진=딤프 사무국]

뮤지컬 '투란도트'(연출 유희성)가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의 특별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대구시와 DIMF가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전세계인에 친숙한 동명의 오페라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지난 2011년 초연됐다.

줄거리는 심해 왕국 '오카케오마레'에 사는 공주 '투란도트'에게 첫눈에 반한 '칼라프'가 세 개의 수수께끼를 모두 풀고 차갑게 얼어붙었던 공주의 마음을 녹이는 내용이다. 칼라프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을 희생한 시녀 '류'의 모습을 통해 투란도트를 비롯한 모든 인물들이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제12회 딤프 특별공연 '투란도트' [사진=딤프 사무국]

이미 많이 알려진 스토리지만, 화려한 군무와 영상,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 등으로 더욱 새롭고 더욱 웅장하게 재탄생했다. 배우들의 역동적인 에너지는 물론, 폭발적인 가창력은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음악을 뚫고 나오는 주인공들의 고음은 시원하면서도 소름을 돋운다.

특히 동명의 오페라가 '네순 도르마(Nessun dorma)'로 유명한 것처럼, 뮤지컬에서는 '어쩌면 사랑' '오직 나만이' '그 빛은 사랑' 등 감성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다. 이들을 포함해 30여 곡의 다채로운 넘버가 극을 더욱 풍성하고 스펙타클하게 만들어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제12회 딤프 특별공연 '투란도트' [사진=딤프 사무국]

'투란도트' 역은 배우 박소연과 김소향, '칼라프' 역은 배우 이건명과 정동하, '류' 역은 임혜영과 이랑서가 맡는다. 특히 이랑서는 DIMF 뮤지컬 스타 출신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배우들은 극강 고음의 넘버를 훌륭히 소화하는 것은 물론, 흠 잡을 데 없는 열연으로 흡인력을 높인다.

'투란도트'는 누적 공연 100회 돌파 및 상해, 하얼빈 등 중국 5개 도시 초청 공연,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슬로바키아, 체코 등 동유럽 뮤지컬 라이선스 수출의 쾌거를 이뤘다. 국내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투란도트'는 8일까지 대구 달서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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