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롯데 소속의 김지현(27)이 13개월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지현(27·롯데)은 8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 앤드 골프리조트(파72·615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시아나항공 오픈(총상금 7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 조정민(24)을 1타 차로 제치고 통산 4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이후 13개월 만에 KLPGA 투어 우승이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친 김지현의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김지현의 우승으로 KLPGA는 외국 단체와 공동 주관해 중국에서 개최한 21차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우승 물세레를 받는 롯데 김지현. [사진= KLPGA] |
우승 인터뷰를 하는 김지현. [사진= KLPGA] |
이날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지현은 7타를 줄인 조정민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막판 버디에 성공,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은 17번홀(파3)에서 4m 버디에 성공, 1타차 리드를 유지한 뒤 18번홀(파4)에서는 파를 기록, 우승을 확정했다.
김지현은 우승후 공식 인터뷰서 “지한솔이 무섭게 쫓아와서 부담이 됐다. 그래서 샷, 퍼트가 흔들렸는데,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역전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라. 그래서 그 때부터 마음을 편하게 먹고 쳤던 것이 오늘 우승의 요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정민은 같은 아파트 사는 동네 주민이다. 사적으로도 많이 만나서 친하게 지내는 후밴데, 기세가 정말 무섭더라. 18번 홀에서 스코어보드를 보고 아찔했다. 치열한 경기 끝에 이뤄낸 우승이고, 어렵다고 생각한 골프장에서 우승해서 기쁨이 두 배다”고 소감을 밝혔다.
17번홀 승부에 대해 그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샷과 퍼트 모두 짧게 치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조금씩 마음을 비웠더니 자연스럽게 내 스윙과 스트로크가 나왔다.17번 홀이 마지막으로 버디를 잡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노렸다. 성공하고나니 마지막 18번에서 잘만 지켜내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고 말했다.
시즌 첫 우승을 일군 김지현은 “몸이 좀 좋지 않아 전지훈련을 제대로 못 마치고 돌아오면서 마음을 좀 내려 놨다. 그냥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내 플레이 하는 것을 목표로 지금까지 왔더니 우승이 찾아왔다. 우승 경쟁은 항상 긴장이 많이 된다. 지금 ‘이건 연습이다’라는 생각으로 멘탈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선우(24)가 9언더파 207타로 3위, 최혜진(19)은 7언더파 209타로 4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이와함께 대상포인트 1위를 거머쥐었다. 대상 포인트 선두였던 오지현(22)은 이븐파 216타로 공동 19위에 그쳤다.
이 밖에 랑쿨가세트린(태국)이 공동 8위, 펑샨산(중국)이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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