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취임 후 인도를 첫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양국의 경제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인도의 첨단 과학기술과 인적 자본, 한국의 응용기술, 자본이 결합하는 경제협력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의 최대 영문일간지로 지식인층이 주독자인 'Times of Indi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인도를 비롯해 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남아시아 국가들과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신남방정책의 비전인데 인도는 그 중에서도 핵심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인도는 첨단 과학기술, 우수한 인적자원뿐만 아니라 산업생산 능력과 광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이 가진 응용기술과 경험, 자본과 결합한다면 상호보완적인 경제협력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인도 뉴델리를 향해 출국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양국의 현재 경제협력 수준은 시작단계"라며 "앞으로 제조업, 인프라,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양국 경제협력 강화는 일자리 창출, 균형성장 등 국민 삶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미 500여개에 이르는 한국 기업이 인도 각지에 진출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계기에 노이다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게 되는데,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대해 큰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은 인도의 수준 높은 IT 기술과 풍부한 고급인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와 함께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적극적인 파트너쉽도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인도 양국 경제통상관계의 제도적 기반인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를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감으로써 양국의 교역·투자가 더욱 촉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간 미래비전전략그룹을 구성한 것에 대해 평가하면서 "ICT, 소프트웨어, 바이오, 사이버보안, 헬스케어, 에너지는 물론 미래차와 우주분야까지 공동연구와 우수인력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나와 우리 국민들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진솔한 대화와 선의의 조치들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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