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 부의장 경선을 치른다. 이주영(5선) 의원과 정진석(4선) 의원의 '2파전' 양상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오는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부의장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당은 이날 오후 5시까지 부의장 후보 접수를 받는다.
이번 선거는 이 의원과 정 의원의 양강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20대 국회 후반기 자유한국당 국회부의장 경선은 이주영 의원(왼쪽)과 정진석 의원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kilroy023@newspim.com |
부산경남지역 출신인 이 의원은 정치 경륜이 많아 다른 의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5선 국회의원인데다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해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해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던 이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는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 패배 이후 원내대표직을 맡아 당내 장악력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계파에 얽매이지 않는 중재자의 이미지가 강한 것도 유리하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사실상 이주영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양강 구도로 경선이 치러질 것"이라면서 "두 사람 모두 국회 부의장직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각자 장점이 달라 경선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좀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부의장직 도전을 고심하던 원유철(5선) 의원은 이번 경선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저에겐 부족함도 많고 우리 당에는 저보다 여러가지로 탁월한 능력을 갖고 계신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신다"면서 "저는 무너져 내린 한국당의 재건을 위해 동료 의원님들과 벽돌 한장이라도 쌓겠다는 다짐과, 날로 어려워져 가고 있는 서민경제, 민생현장을 살리기 위해 국민들 곁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자유한국당의 국회부의장 경선이 당을 화합하고 전진하는 계기가 되는 아름다운 경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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