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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무상보증 1년→2년 연장…부품株 영향은?

기사등록 : 2018-07-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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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큰 영향은 없겠지만, 단가 인하·재고 부담 우려는 상존"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정부가 스마트폰 품질보증(AS) 기간을 2년으로 연장하기로 하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선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로 위기감이 일고 있는 부품 업계에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스마트폰 품질보증 기간 연장 추진 소식에 파트론,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캠시스 등이 주목받고 있다.

유상 수리가 무상 수리로 바뀌면서 비용 등의 부분에서 이들 부품업체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2018년도 제1차 소비자정책위원회'를 개최, 해외 사례 등을 고려해 스마트폰 품질보증기간 연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약정 등 계약관행상 대부분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2년 이상 사용한다는 점에서 제시된 '국민제안'에서 비롯됐다.

<사진=LG전자>

일단 휴대폰 부품업계에선 무상보증 기간 연장에 따른 부담이 그리 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폰 교체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는 상황인데다 사용자의 과실이 아닌 제품 자체의 하자로 점점 줄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하자 보증 기간 2년동안 하자가 발생할 경우가 별로 없다"면서 "(휴대폰) 교체주기 길어졌다. 업체 입장에서도 그만큼 제품에 자신감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휴대폰 같은 경우 보통 패널 액정, 카메라 모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가 대부분"이라며 "실수가 아니면 깨질 일이 거의 없다. 액정이나 카메라 렌즈 또는 모듈이 2년 썼다고 고장나는 경우는 많지 않아 (무상보증기간 연장이) 큰 영향은 못 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크게 걱정할 것은 없을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만일의 상황은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다. 당장 단가 인하 압력 재고 부담 등이 거론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팀장은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면서도 "유상으로 받던 걸 (무상이 되면서) 못 받는다면 그 비용을 어디서 메꾸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 팀장은 그러면서 "기업 입장에선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그 비용 부담이 삼성이나 LG 등에서) 하청업체에까지 내려가면 상황은 심각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대폰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 관계자는 "신제품 교체주기가 짧아 재고를 미리 준비해놔야 하기에 생산량도 늘려야 할 것인데 그런 게 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아예 처음 계약할 때 생산물량 계약을 100개 만들 것을 110개로 늘리는 식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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