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무지개색 유니폼 입고 붉은 광장으로…러시아 LGBT+ 인권 실태 고발

월드컵과 함께 즐기는 LGBT+ 운동
인권운동가 "사랑과 관용의 메시지 전파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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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세계 각국에서 모인 6명의 인권운동가가 붉은 광장 등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 모스크바 전역을 무지개빛으로 물들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성 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해 자국 유니폼을 입고 거리로 나와 무지개 행렬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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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스페인, 네덜란드,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에서 온 인권운동가 6명이 유니폼을 무지개색으로 맞춰 입고 모스크바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출처=thehiddenflag.org]

스페인, 네덜란드,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로비아에서 온 인권운동가 6명은 각각 자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거리로 나와 일렬로 거리를 활보했다. 이렇게 각자 입고 나온 유니폼이 만나 무지개색을 만들었다.

이들은 안전을 위해 러시아를 떠나 본국으로 돌아간 후에 프로젝트 사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스페인 최대 LGBT 그룹 FELGTB(Federación Estatal de Lesbianas, Gays, Transexuales y Bisexuales)가 주관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사진은 프로젝트 홈페이지(thehiddenflag.org)에서 볼 수 있다.

2018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는 '게이 프라이드' 등 대표적인 성 소수자 인권 관련 행사나 인권운동가 활동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동성애 홍보'를 금지한다는 명분이다.

러시아 경찰은 언론의 프로젝트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으나, 인권운동가들에 따르면 별다른 제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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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가 6명이 유니폼을 무지개색으로 맞춰 입고 모스크바 지하철역 안에서 사진을 촬영했다.[출처=thehiddenflag.org]

인권운동가들은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특별히 방문해 붉은 광장과 모스크바 지하철역,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 앞에서 사진을 남겼다. 경찰관이 보는 앞에서 촬영한 사진도 있다.

브라질 스트라이커 네이마르의 유니폼을 입은 엘로이 페이로잔 주니어(32·Eloi Pierozan Junior)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사랑과 관용의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동성애 홍보 금지법'을 공동 제정한 비탈리 밀노브(Vitaly Milonov) 통합 러시아당 의원은 "해당 프로젝트는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러시아에 월드컵을 관전하러 오지, 아랫도리 자랑하러 오겠나. 그래도 이 사람들(인권운동가들)이 자기 색깔대로 옷을 입고 돌아다니고 싶다면 내버려 두겠다"고 말해 세계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앞서 러시아 경찰은 월드컵 개막일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 앞에서 러시아의 성 소수자 인권 실태를 고발한 영국 인권운동가를 잠시 억류했다가 풀어줬다.

yjchoi753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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