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플랫폼파트너스가 주주총회 소집을 위해 필요한 서류인 실질주주증명서를 발급받았다. 당초 보유분으로 알려진 3.12%를 초과한 3.17% 지분이 인정되면서 주총 소집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1일 플랫폼파트너스에 따르면 동사는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자사가 보유한 맥쿼리인프라펀드 지분 3.17%에 대해 실질주주증명서를 발급받았다. 당초 보유분의 일부가 레버리지 담보 대출로 서류 발급이 어려웠지만 질권자의 동의 절차를 거쳐 증명서를 받을 수 있었다.
실질 주주증명서는 주주가 예탁결제원으로부터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해 본인 소유임을 확인받는 문서다. 주식 발행 회사에 주주의 권리를 행사하거나 법원에 주주 소송을 낼 때 필요하다. 실질 주주증명서를 발급받은 주주는 주주권 행사기간 만료일까지 주식 처분이 제한된다. 주총소집 요구 등 주주권을 행사하면서 단기매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얻는 행위를 금지하기 위해서다.
이제껏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는 플랫폼파트너스의 실질주주증명서 부재를 이유로 주주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MKIF는 "실무상 주주권을 행사할 때는 실질주주증명서를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는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주가 주주권 행사일까지 지분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일종의 책임이자 약속"이라고 주장해 왔다.
3.17%의 실질주주증명서를 발급받으면서 플랫폼파트너스는 MKIF측에 주총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상법 제366조에 따르면 발행주식총수의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주주제안권을 갖는 동시에 임시주총을 소집할 수 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현재 스왑 보유 중인 1.9% 지분도 플랫폼 명의로 돌리는 것을 검토중이다. 스왑 이전 완료시 플랫폼의 맥쿼리인프라 보유 지분은 4.99%으로 늘어난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이번주 중 실질주주증명서를 MKIF측에 전달하고 정식으로 주총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다.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