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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카카오·현기차 '카인포' 연합...공룡 탄생하나

기사등록 : 2018-07-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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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오토' 12일 출시...현대·기아차 40개 차종에 적용
기본 내비게이션 기능으로 '카카오내비' 탑재
안드로이드 점유율 80%+현대·기아차 점유율 70%...시너지 ↑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 "어제 월드컵 경기 결과 알려줘"라고 말하니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2018 월드컵 준결승 경기는 크로아티아가 2대1로 승리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이어 "벅스에서 효린 노래 '달리' 틀어줘"라고 말하면 곧바로 음악이 재생된다. 문자메세지를 보낼 때에도 스마트폰에 손을 댈 필요가 없다. "엄마에게 곧 도착한다고 문자 보내줘"라고 말만 하면 된다.

구글이 내놓은 '안드로이트 오토'를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면 이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다. 내비게이션 길찾기, 음악 재생, 전화 착발신, 문자메세지 송수신, 다양한 정보 검색 등을 차량 운전 중 스마트폰이나 차량 디스플레이에 손을 대지 않고도 음성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로렌스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프로덕트 매니저 [사진=성상우 기자]

구글은 12일 서울 강남구 '기아 BEAT360'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기능을 지원하는 카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안드로이드 오토'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인포테인먼트란, '자동차(Car)'와 '인포메이션(Information)'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가 결합한 개념이다.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음악·동영상·게임 등 엔터테이먼트 기능 자동차에서도 무선 및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이용자는 '안드로이드 오토' 앱을 다운받은 뒤 스마트폰을 USB케이블로 차량에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연결과 동시에 차량과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연동된다. 안드로이트 오토의 모든 기능을 스마트폰 기반이 아닌 차량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가장 주목할 점은 현대·기아차와 결합했다는 점이다. 아반떼·쏘나타·싼타페·K7·K5 등 현대·기아차가 현재 시판 중인 전 차종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안드로이드 오토를 확산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내비게이션 기능으로 '카카오내비'를 채택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카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방대한 유저 풀을 보유 중인 카카오내비를 통해 그동안 구글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국내 교통 환경에서의 사용성 미흡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국내 이용자 점유율은 약 80% 수준이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판매점유율 역시 지난해 기준 70%를 넘는다. 업계는 가장 방대한 이용자 기반을 가진 플랫폼과 완성차 기업이 결합한 안드로이드 오토가 태동기 단계인 국내 카인포테인먼트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출시된 카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SK텔레콤의 '티맵x누구'를 비롯해 KT의 '기가 드라이브', 네이버의 '웨이브' 정도다. 이 중 음성 인식 기능은 '티맵x누구'와 '기가 드라이브'만 지원한다. 그러나 이 서비스들은 모두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음성 인식 기능을 포함해 차량 디스플레이와 직접 연동되는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오토가 유일하다.

로렌스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는 "3년전 안드로이트 오토를 최초 론칭한 이후 전세계 50개 이상의 자동차 브랜드에 걸쳐 500개 이상의 차량 모델에 적용했다"면서 "오늘부로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차의 40개 이상의 차종에 연동됨 국내 이용자들의 주행 편의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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