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구글이 자사의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이 군 무기나 인권을 침해하는 감시 도구에 사용되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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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공개한 새 윤리 강령과 가이드라인에서 AI 관리 계획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구글은 정부나 국방부와의 협력은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작년 7월 출범한 미 국방부의 ‘프로젝트 메이븐’에 자사 AI 기술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자사 직원들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다. 직원들은 군사 작전에 구글 AI가 사용되는 것이 비윤리적이라며 항의했는데, 이를 의식해 구글은 내년 3월에 만료되는 해당 프로젝트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기술 적용 방침에 대해 설명하면서, AI를 포함해 자사 기술이 무기 혹은 사람들에게 직접적 해를 입힐 수 있는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 인권 표준을 침해하는 감시 활동 등에 정보를 수집하는 용도로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글은 사이버 보안이나 훈련, 모병과 같은 부문에서 계속해서 정부 및 군과 협력해 AI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YT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윤리 강령을 공개하면서 메이븐 프로그램이나 직원 압력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가이드라인으로 메이븐 계약이 백지화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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