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러시아 관중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외친 선수에 야유

피파 "정치적 중립 원칙 깨졌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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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12일 오전 3시(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의 4강전에서 관중들은 크로아티아 수비수 도마고이 비다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비다는 8강 러시아전에서 승리한 후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외치는 영상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예민한 대외문제를 건드렸다', '화를 자초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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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아티아의 이반 페리시치가 도마고이 비다와 함께 4강전 첫 골을 자축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크로아티아 대 잉글랜드 4강전 전반 30분 무렵부터 비다가 공에 발을 붙일 때마다 크로아티아 관중석에서 나온 야유와 자조 섞인 휘파람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비다는 8강 러시아전에서 승부차기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후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외치는 영상을 올렸다. 이 사건으로 비다와 영상에 함께 출연한 오르넨 부코예비치 보조 코치는 1만5000 스위스프랑(약 1680만원)의 벌금을 물고 해고됐지만, 비다는 경고를 받는 데 그쳤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흑해 연안에 있는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로 뺏어 합병시킨 후 양국은 냉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말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사용한 반러시아 구호다.

피파(FIFA, 국제축구연맹)는 비다의 행동으로 월드컵에서 '정치적 중립' 원칙이 깨졌다고 비판했다.

비다는 영상에서 한 말에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러시아 축구팬들과 정치인들의 공분을 산 뒤였다. 러시아가 월드컵에서 탈락한 후 크로아티아를 응원할 생각이었던 축구팬들도 마음이 떠났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는 4강전에서 연장 끝에 잉글랜드를 2대1로 꺾고, 오는 16일 자정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yjchoi753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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