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중국, 위안화 추가 절하 카드 꺼내나…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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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맞서 싸우기 위해 위안화 추가 절하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는 중국은 트럼프와의 무역전쟁에서 싸울 무기로 통화를 갖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중국이 이제 관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위안화 절하를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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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달러/위안 환율 1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에그산티데이터의 옌스 노드비그 최고경영자(CEO)는 "현 지점에서 질서정연한 절하라면 문제없다"며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밀어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건 원치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처럼 개입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걸 봤을 때 조용하게 위안화 절하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일 추가 관세를 부과할 연 2000억달러 중국 수입품 목록안을 공개하자 11일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11개월 만에 최저치에 근접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큰 방향성은 보이지 않다가 지난 6월 중순부터 눈에 띄게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자국의 수출 촉진을 위해 위안화를 절하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11일 6.67위안으로 0.6% 상승(위안화 약세)했다. 지난주 달러/위안 환율은 6.72위안까지 올랐는데, 노드비그 CEO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위협으로 시장은 한 차례 뒤집어졌다. 지난주 34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중국이 이에 같은 규모의 맞불 관세를 물리면서 시장의 긴장은 잔뜩 고조된 상태였다.

이에 대해 BK애셋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외환전략 매니징 디렉터는 "인민은행이 트럼프와 게임을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트럼프가 관세를 더 강하게 밀어붙일 수록, 인민은행은 관세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를 더욱 낮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분명이 매우 수동적인 공격적 움직임"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노드비그 CEO는 당국이 큰 폭의 하락은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11일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소폭 강세로 고시한 점을 언급하며 "지난주 위안화가 빠르게 하락했을 때 구두개입이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자본유출의 우려가 있는 만큼 의도적으로 절하를 용인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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