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열렬한 사랑을 그린 작품들이 대학로 무대 위에서 공연되고 있다. 곧 막을 내려 아쉬운 뮤지컬 '붉은 정원'과 이제 막 시작된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가 그 주인공이다.
◆ 첫사랑의 다양한 색깔을 담았다…뮤지컬 '붉은 정원'
뮤지컬 '붉은 정원' [사진=벨라뮤즈] |
뮤지컬 '붉은 정원'(연출 성재준)은 러시아 3대 문호 중 한 명인 이반 투르게네프의 원작 소설 '첫사랑'을 각색한 작품. 1800년대 러시아를 배경으로 18세 소년 '이반'의 치열하고 아프고 위험한 첫사랑과 옆집에 사는 매혹적인 '지나', 이반의 아버지 '빅토르'까지 세 사람의 성장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해 11월 리딩 공연 이후 약 6개월간 완성도를 높여 본공연으로 돌아왔다. 클래식한 의상과 무대, 세트 등이 볼거리를 제공하며, 플룻과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활용한 서정적인 음악이 매력이다. 배우 정상윤, 에녹, 이정화, 김금나, 박정원, 송유택이 출연한다. 오는 29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 가슴 절절한 정통 멜로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에 캐스팅된 배우 김주헌(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김찬호, 박정복, 전성민, 이진희, 신다은 [사진=마크923] |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연출 김지호)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그린 2인극이다. 1996년 연극으로 먼저 선보여 이듬해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을 수상했으며, 1998년 박신양, 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 2006년 이서진, 김정은 주연의 드라마 '연인'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별을 앞둔 '공상두'가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연인 '채희주'를 만나러 가서 벌어지는 하룻밤 이야기를 다루며, 그들의 사랑을 통해 인간의 삶과 사랑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낸다. 배우 김주헌, 김찬호, 박정복, 신다은, 이진희, 전성민이 출연한다. 지난 12일 개막했으며, 오는 9월21일까지 콘텐츠 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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