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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융커 EU 위원장 "중국, 원한다면 개방나설 수 있어"

기사등록 : 2018-07-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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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은 원한다면 경제를 개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융커 집행위원장은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개방을 바란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며 중국은 어떻게 개방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해외 기업들이 중국 국내에서 사업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보호주의 정책을 쓰고 있다고 비판을 받아온 중국은 최근 대규모 투자를 승인하며 이런 비판을 무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BASF)의 100억달러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대표적 예다.

융커 집행위원장과 투스크 상임의장은 1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중국-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

융커 집행위원장과 투스크 상임의장, 리커창 중국 총리는 자유 무역과 다자주의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은 더욱 심화하면서 협상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잘못된 무역 관행에 맞서 싸우기 위해 총 5000억달러가 넘는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약 작년 미국의 대중 수입액 전체에 해당한다. 이에 중국은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때마다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응수했다.

투스크 의장은 중국과 미국, 다른 국가들은 무역 전쟁을 시작하지 말아야 할 의무를 갖고 있으며, 이들은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WTO에 기술 강제 이전과 산업 보조금에 대한 새로운 규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개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과 보다 효과적인 분쟁 해결뿐 아니라 산업 보조금, 지식 재산권 및 기술 강제 이전, 무역 비용 절감의 분야에서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다"며 "무역 갈등과 혼란을 예방할 시간이 아직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전문가들은 해외 기업들이 대규모 보조금과 정부 지원을 받는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WTO 규정에 따라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문제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중국-EU 정상회의에서 양측 지도자는 다자간 무역 시스템에 대한 양측의 약속을 확인하는 완만한 어조의 코뮈니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충분한 합의점을 도출해 내지 못한 바 있다.

리 총리는 EU와 더 균형 잡힌 무역을 추구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EU와 투자조약 협상을 진전시킬 필요가 있으며, 양측은 조속히 합의안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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