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외신출처

'美 사업재개' 中 ZTE, 주가도 '회복세'…장중 17% 넘게 폭등

기사등록 : 2018-07-16 16:12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홍콩증시 상장 ZTE 주가가 16일(현지시각) 장중 한때 17% 넘게 폭등했다. 심천증시 주가 역시 같은 날 일일 가격 등락 제한폭인 10%까지 올랐다. 미국 상무부가 내린 사업 제재령이 해제되면서 급락했던 주가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ZTE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상무부는 지난 11일 ZTE가 4억달러(약 4488억원)를 에스크로(Escrow) 계정에 예치함에 따라 ZTE의 미국 사업 재개를 허용했다. 상무부는 ZTE 사업 제재를 푸는 조건으로 총 14억달러에 이르는 패널티를 부과했다. ZTE는 지난달 벌금 10억달러를 미 정부에 납부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ZTE 주가는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ZTE 주가는 16일 오전 5.5% 상승으로 시작해 오름폭을 넓혀 17.32% 상승한 16.12홍콩달러로 오전 장을 마감했다. 우리시각 기준 오후 3시45분 현재 ZTE 주가는 15.90홍콩달러로 장 초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다만 주가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상무부 제재 발표로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마지막 거래된 주가에 비해 장중 40%가량 낮기 때문이다.

ZTE는 미국 내 사업 활로가 막힌 두 달새 주가가 반토막났다. 기업 가치도 110억달러(약 12조4000억원)가 떨어졌다. ZTE는 미 정부에 납부한 막대한 벌금으로 인해 올 상반기 순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ZTE가 사업 재개에 본격 착수하긴 했으나 아직 다수 미 상원의원들은 ZTE 제재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제재 위반을 넘어 미국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서다. ZTE는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이란에 미국 제품과 기술을 불법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가담한 직원에 징계 조치를 내리기로 지난해 상무부와 합의했으나 이를 어기고 허위진술을 한 혐의로 지난 4월 미국 기업과 7년간 거래를 금지하는 강력한 제재를 받았다.

 

chojw@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