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월드컵 열풍에 힘입어 '고립된 나라'라는 인식에서 탈피한 러시아가 무비자 관광 체제를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 월드컵 기간에 '축구팬 신분증'을 발급받은 외국인은 올해 말까지 무제한으로 러시아에 입국할 수 있다고 1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종료 후 경기장으로 내려온 (왼쪽부터)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는 월드컵 경기 관람권을 소지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관광을 위한 '축구팬 신분증(Fan ID)'을 발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공식석상에서 "러시아 무비자 관광 체제를 2018년 말까지 연장한다. '축구팬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올해 말까지 무제한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잔니 인판티노 피파 회장은 "월드컵이 러시아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피파와 러시아가 힘을 합쳐 큰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푸틴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영어를 사용해 "피파 회장님의 친절한 말씀에 감사드린다(Thank you Mr President for your kind words)"고 답했다.
푸틴은 호날두, 마르셀 드사이 등 유명 축구스타와 러시아 월드컵 관련 인사들을 언급하며 "전 세계 축구인들의 축제가 막을 내려 슬프지만, 행복한 기억과 생생한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어 기쁘다. 러시아에 대한 미신이나 편견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축구팬들은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경험이 대체로 긍정적이었다는 반응이다.
올가 골로데츠 스포츠문화담당 부총리는 "내년까지 외국관광객이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은 피파 주관 월드컵의 21번째 대회로, 지난달 14일 개막해 한 달 동안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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