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자 질병관리본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일사병, 열사병 등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뜻한다.
17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총 551건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이 중 4명은 사망했다. 특히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 간 전체 온열질환자의 약 절반인 285명이 신고됐다.
2018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일별 운영결과.[이미지=질병관리본부] |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통칭한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난다. 열사병 등은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온열질환자는 주로 7월에 급증하기 때문에 더위에 취약한 고령자 및 독거노인,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 어린이 등은 건강에 유의해야한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온열질환자는 총 6500명이 발생했다. 이 중 78%는 7월 중순(7월11일)부터 8월 중순(8월20일) 사이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폭염특보 시 낮 시간대 야외활동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지난 5년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10명 중 4명은 낮 12시부터 저녁 5시 사이에 논밭·작업현장 등 실외에서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온열질환 예방이 가능하다"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위험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저녁 5시까지 활동을 줄여야 한다.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위험하다.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주의해야 한다.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환자에게 수분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후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이미지=질병관리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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