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은행권 대출 실무자들을 만나 대출 부실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최 위원장이 지난 13일 '은행권 기업·가계대출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17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최근 주요국의 본격적인 통화긴축, 글로벌 무역분쟁 등 세계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가계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현장 실무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각종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이번 간담회를 개최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실무자들은 현재 가계대출 증가율과 연체율 등은 모두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안정적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이 다른 차주에 비해 높아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별도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을 관리지표로 도입할 때, 정책적 목적으로 취급되는 대출(국가유공자대출 등)의 DSR 적용제외, 지역여건을 고려한 차등적용 등 다양한 제도 개선 과제도 건의했다.
전세자금대출에 대해선 실수요대출이라는 점에서 대출규모를 인위적으로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금리우대를 통한 분할상환유도, 전세자금반환보증 가입유도 등을 통해 전세자금대출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별도의 인센티브 제공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 적극 검토해 필요한 사항은 향후 정책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업권별 기업·가계대출관리 간담회 등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경청해 대출의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은행권 기업·가계대출 실무자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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