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달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타르가 일반 담배보다 최대 90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860만갑으로 지난 5월(3040만갑)보다 5.9%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지난해 5월 국내에서 출시됐다.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매달 늘었다. 판매량은 지난해 6월 170만갑에서 지난 5월 3040만갑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6월에는 판매량이 한풀 꺾였다.
기재부는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가 주춤한 요인으로 식약처 발표를 꼽는다. 식약처는 지난 6월7일 시중에서 팔리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배출되는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니코틴 및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타르 평균 함유량은 일반 담배보다 최대 90배 가량 많았다.
연도별 상반기 담배 반출‧판매량 및 제세부담금 비교 [자료=기재부] |
기재부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 5월까지 증가 추세였으나 6월 감소했다"며 "식약처 유해성분 분석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을 포함한 올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16억8000억갑이다. 지난해 상반기(17억1000억갑)와 비교해1.6% 감소했다. 궐련만 보면 판매량은 15억3000억갑으로 1년 사이에 10.6% 줄었다.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는 1억6000만갑 팔렸다.
담배 반출량 기준으로 부과되는 담배 제세부담금은 상반기 5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기재부는 "정부는 금연 클리닉과 금연 캠페인 등 흡연자 금연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 교체, 건강보호 강화를 위해 필요한 법과 제도 개정 등 금연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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