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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주둔 NATO군 "美, 탈레반과 협상할 준비 보도 사실 아냐"

기사등록 : 2018-07-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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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과 평화협상은 아프간 정부가 주도해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주도하는 군 훈련·지원 임무, 이른바 '확고한 지원 임무(Resolute Support Mission)' 측이 17일 미국이 탈레반과 직접 협상에 참여할 준비가 됐다는 존 니콜슨 주 아프간 미군 사령관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며 그의 말이 "잘못 묘사돼" 보도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탈레반 조직원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확고한 지원 임무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니콜슨 사령관이 지난 16일 미국을 수반한 탈레반과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말을 옮긴 것에 대해 언론이 잘못 묘사해 보도했다며 "미국은 아프간 국민이나 아프간 정부의 대리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니콜슨 사령관이 반복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말은 "평화 대화에서는 국제 세력들에 대해 논의될 것이며 미국은 탈레반, 아프간 정부, 아프간 국민과 평화를 위해 협력할 준비가 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탈레반은 그들을 불법 무장단체로 여기는 현 아프간 정부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대신에 미국하고만 평화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탈레반은 9.11테러를 일으킨 미국과 직접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과 미국 간의 평화협상은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앞서 16일, 니콜슨 사령관은 "우리의 국무장관인 폼페이오는 우리 미국이 탈레반과 국제 세력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우리는 탈레반이 이를 깨닫고 이것(미국과 대화)이 평화 과정을 진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것을 알길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폼페이오는 미국이 탈레반과 아프간에서 국제 세력의 역할에 대한 논의에 "지원, 가능하게 하고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지만 평화 과정은 아프간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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