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개헌은 국민의 명령이며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국회 수장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8.07.17 kilroy023@newspim.com |
17일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사에서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은 표결조차 못하고 무산됐다. 오늘 제70주년 제헌절은 새로운 헌법과 함께 맞이하길 기대했으나,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80%는 개헌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장은 “지금 개헌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월이 흘렀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요구하는 개헌이기에 국회는 반드시 응답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쟁취한 1987년 헌법은 독재에 맞서 대통령 직선제만이 민주화의 첩경이라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체제로 그동안 국민의 정치의식과 사회는 성숙했고, 31년 전 옷을 그대로 입기에는 너무 커져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문 의장은 현 시점이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기를 맞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는 헌정사상 유례가 없던 두 가지 사건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첫째는 촛불혁명, 둘째는 한반도 평화를 꼽았다.
문 의장은 개헌과 더불어 미국 등 선진국의 사례를 들며 헌법 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헌법을 잘 알수록 민주주의는 그만큼 더 발전한다는 것이다. 또한 민주주의를 해치려는 세력과 권력자의 횡포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라며 “제헌 70주년을 계기로 헌법교육의 근간부터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임을 피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18.07.17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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