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내일(18일) 발표되는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하면서 투자자들은 원유 공급의 변화를 주시했다.

원유 시추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센트 상승한 68.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32센트(0.4%) 오른 72.1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 시장 투자자들은 공급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베네수엘라에서 전해진 원유 생산 시설 보수 소식은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어게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베네수엘라의 상황이 알려질 때마다 이것은 더 나빠지고 시장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되는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5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티케 캐피털의 타리크 자히르 매니저는 “미국이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할 것인지,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반등할 것인지 등과 같은 공급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찾고 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얼마나 생산하는지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는 최근 10% 가까이 하락하며 공급 증가에 대한 기대 후퇴를 반영했다.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에 나선 미국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국가에 대해 금수를 면제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는 원유시장의 변동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브렌트유가 배럴당 70~8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보고서에서 “사우디의 증산과 함께 공급의 변화는 원유시장이 초과공급으로 향할 수 있는 위험을 만든다”고 판단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