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에서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더위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끌어올린다는 일본 민간 연구원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18일 NHK에 따르면 일본 다이이치생명(第一生命)경제연구소는 지난 20년치 자료를 분석해 7월~9월 평균기온과 소비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가계 소비지출이 2800억엔, 비율로는 0.5%씩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더위가 심해질 수록 외출을 삼가게 되는 경향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에어콘이나 음료, 햇빛차단제의 매출이 올라간다"며 "이 외에도 음료 등을 운반하기 위한 골판지 등 폭넓은 업종에서 경제효과 나온다"고 했다. 

연구소는 이어 올해 일본이 폭염으로 유명했던 지난 2010년 수준과 비슷할 경우 가계 매출은 4900억엔 정도 증가해, GDP로는 0.2% 상승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다만 연구소의 분석 자료는 무더위로 지출이 증가한 만큼, 여름이 끝나면 그 반동으로 소비가 저조해지는 경향도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16일 서울 오전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이윤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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