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매체가 ‘비핵화 사찰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일본을 겨냥해 과거 청산의 용기부터 가지라고 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논평을 통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핵사찰을 받게 될 경우 초기비용을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통신은 “지난 6월에도 수상 아베가 ‘북 비핵화 비용 부담용의’에 대해 횡설수설한 바 있다”며 “섬나라 정객들다운 좀스럽고 유치한 나발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길주 신화사=뉴스핌] 이동현 기자= 지난 5월 24일 북한이 한국, 중국을 포함한 5개국 기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위치한 핵 실험장을 폭파시켰다. |
그러면서 “리속(잇속) 타산을 앞세우면서 몇 푼의 돈으로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 머리를 들이밀어 보려는 이들은 분명 정치인이라기보다 간상배라고 해야 합당할 것”이라며 “루차(누차) 강조한 바와 같이 일본은 조선반도 문제에 간참(참견)할 명분도 자격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까지도 집요한 대조선 적대시 책동으로 대세를 거스른 결과 세계적 지탄을 받고 있다”며 “그러한 일본이 주제넘게 지원이니 비용부담이니 하는 것은 조선반도 평화와 안정을 바라지 않는 속심을 가려 보려는 가소로운 술책에 불과하다”고 재차 비난했다.
끝으로 “일본의 비용부담 용의 나발은 조선인민의 분노를 촉발시킬 뿐”이라며 “지난 세기 조선에 대한 식민지 지배와 우리 인민 앞에 저지른 반인륜적 죄악에 대해 성근하게(성실하게) 사죄하고 올바로 청산하는 것, 이것이 일본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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