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올 상반기(1~6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50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올해 연단위 관광객 3000만명 돌파 전망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다만 지난달 발생한 오사카(大阪)북부 지진과 이번달 서일본 폭우 등 자연재해가 이어지면서, 현지 숙박취소가 이어지고 있단 점은 우려를 사고 있다.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린 미타마 축제에서 유카타를 입은 여성 참가자들이 종이등불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9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1589만8900명으로 6년 연속 역대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상승한 수치다. 1500만명 돌파 시점도 지난해보다 1개월 앞당겨졌다. 일본 관광청 측은 "저비용항공사(LCC) 증편으로 동아시아 등으로부터 관광객이 늘었다"며 "첫 연간 3000만명 돌파도 시야에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6월의 방일 관광객수는 전년동월 대비 15.3% 늘어난 270만4500명으로 월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다만 최근 두자릿수를 이어오던 한국 관광객 증가율이 이달엔 6.5%에 그쳤다.
다무라 아키히코(田村明比古) 관광청 장관은 "오사카북부 지진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청 측은 7월 서일본 폭우로 인한 관광 피해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다무라 장관은 "폭우 피해지역이었지만 직접 피해는 적었던 기후(岐阜)현 다카야마(高山)시 등 관광지에도 숙박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관광청은 올해 1분기(1~3월) 도도부현(都道府県)별 관광객 소비액을 공개했다. 가장 소비액이 많았던 지역은 홋카이도(北海道)로 1인당 10만9607엔이었다. 겨울철 스키 관광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도쿄(東京)가 9만7047엔, 나가노(長野)현이 7만7191엔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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