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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영상진단 방사성동위원소 국내서도 생산..年 1000억원 수익

기사등록 : 2018-07-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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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원, 핵분열 몰리브덴 생산공정 실증 성공
기장 신형연구로 도입시 대량생산 수출도 가능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핵의학 영상진단은 신체 손상없이 각종 암 등 100여 가지의 질병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다. 핵 영상진단에 꼭 필요한 방사성동위원소 몰리브덴을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기술이 마침내 개발됐다.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와 수출 효과가 기대된다.

19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에 따르면 동위원소연구부 이준식 박사팀은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를 이용, 우라늄이 원자로에서 핵분열 반응을 일으킬 때 생성되는 극미량의 ‘핵분열 몰리브덴-99(Fission Mo-99)’을 고순도로 정제하고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몰리브덴은 핵심 의료용 동위원소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 연구원들이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수조에서 핵분열 몰리브덴 표적을 캐스크에 담아 인출하고 있다. 2018.07.19.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몰리브덴에서 만들어지는 인공 방사성동위원소 테크네튬을 사용한 단일광자 단층촬영(SPECT)은 피폭량은 적으면서 고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유방암, 전립선암 등 100여 가지 질병의 진단이 가능해 국내 핵의학 영상진단의 80%를 차지한다. 하지만 원료 물질인 몰리브덴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의료 현장의 수급 불안과 경제적 손실이 계속돼왔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실증으로 몰리브덴 생산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나아가 부산 기장에 건설 중인 수출용 신형 연구로를 이용해 고품질 동위원소를 생산하게 되면 국내 수요는 물론 수출 물량까지 충당할 수 있게 된다.

하재주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기장 수출용 신형 연구로에 도입하면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및 수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국민 건강 증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kimy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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