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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성제약, 췌장암 치료제 ′포토론′ 학회지 심사..임상결과 눈앞

기사등록 : 2018-07-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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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치료제 개발 기대감…투자자 관심 집중
광과민제 ‘포토론’ 임상 2상 통과 후 시판 가능
학술지에 논문 출판되면 결과 곧 볼 수 있을 것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동성제약이 암 정복을 위해 상용화를 추진 중인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Photolon)’의 연구자 임상시험 결과가 해외 학회지에 투고돼 관심이 쏠린다. 이는 곧 포토론의 임상 2상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 포토론, 임상 2상 결과 논문 학회지 투고…발표 임박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최근 포토론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담고 있는 논문을 해외 유명 학회지에 투고했고,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학회지에 실리면 사실상 제품의 효능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시판에도 탄력을 받는다.

동성제약 포토론 담당자는 “최근 포토론 임상 2상 결과를 담고 있는 논문을 해외 학회지에 투고했고, 지난 6월 말부터 심사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추가 내용이 필요해서 보완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안에 논문 게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말했다.

이어 “시술이 끝나고 식약처 보고서 제출이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임상 2상을 완전히 마무리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학술지에 논문이 실리면 연구자 시험 결과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토론. [사진=동성제약]

학술지에 연구 성과를 담고 있는 논문이 실리는 과정은 ‘투고(submit)→심사(review)→재검토 및 수정(Revision)→승낙(accept)→출판(publish)’의 단계를 거친다.

리뷰어(심사위원)는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구성한다. 과학자 3~5명 정도가 논문의 타당성을 분석한다. 사실 한 번에 통과되는 경우는 드물다. 리뷰어의 요청에 따라 데이터를 추가, 수정하는 작업을 거친다. 이후 재투고를 하면 승낙을 받고 논문이 실리게 된다.

물론 심사 과정에서 수정 요청이 반복될 수도 있고, 탈락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실험 결과 통계에서 확실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경우 이 모든 과정을 거쳐 1~3개월 안에 논문이 실린다.

동성제약 포토론 담당자는 “제약사 자체 데이터만 있는 조건보다 유명 학술지에서 승낙받은 경우 식약처에 임상 2상 결과 보고서를 제출할 때 신뢰도 차이가 크다”며 “전 세계 과학계에서 권위를 가진 과학자들이 심사한 만큼 공신력이 굉장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절망의 암 ‘췌장암’…치료 희망 시대 열리나

이 제품을 시판하면 동성제약의 매출 증가뿐 아니라 췌장암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암 환자의 생존율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상대생존율이 처음으로 70.3%를 돌파했다. 3명 중 2명이 사실상 완치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췌장암 환자의 최근 5년 상대생존율은 10.1%에 불과하다. 20년 전 상대생존율 7.6%에서 크게 개선되지 못한 수치다. 췌장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에 전이된 경우 5년 생존율이 1.7%로 치명적이다.

PDT(Photodynamic Therapy)라고 불리는 광역학 치료는 빛을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우선 PDT 시술을 위해서는 인체에 주입할 ‘광과민제’가 필요하다. 그 약물 중 하나가 바로 ‘포토론’이다.

기존의 1세대 광과민제는 암세포에 영향을 주기까지 48~72시간을 대기해야 하고, 시술을 마치고 4주간의 차광기간을 가져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2세대 광과민제인 ‘포토론’은 암세포 도달하기까지 3시간이 걸리고, 치료 이후 햇빛 차단 시간이 이틀이면 충분하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는 말할 수 없지만, 임상 2상 결과 발표가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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