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이에스브이(ESV)가 정부의 의료기기 규제 혁신 추진을 계기로 바이오메디컬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스브이는 20일 "회사가 확보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품 개발 및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의료 산업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혁신성장 확산을 위한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을 발표했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비롯해 최근 바이오 신사업을 추진 중인 이에스브이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스브이는 지난해 인공지능 헬스케어 로봇 '필로(Pillo)'와 40만달러 규모의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미국 고패럿에 15만 5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하며 인공지능 챗봇 영역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보건산업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한 도전을 지원하겠다"며 "의료기기 산업의 낡은 관행과 제도,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인공지능·빅데이터 같은 첨단 기술 융복합이 활발히 이뤄지는 분야로, 관련 산업 동반 발전도 끌어낼 수 있다"며 "나아가 정부는 의료기기 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AI, 3D 프린팅, 로봇 등 첨단 의료기기도 최소한의 안전성만 확보되면 시장진입을 허용하고 이후 3~5년간 축적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스브이는 최근 바이오메디컬 사업 분야 등에 투자를 통해 수익구조 다변화와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회사 최대주주인 코디엠의 바이오 플랫폼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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